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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 장 소 식 & 지 리 산 편 지 ♣
 
나뭇잎이 비처럼 떨어지는 산길을 걸어서...!!!
2007/12/11 (00:26)
작성자 : 무애 이수운 조회수 : 2715 

시간의 흐름 앞에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떨어져 내리는 나뭇잎이

비처럼 흩날리는 산길을 무거운 배낭 메고 걸었습니다.




"나는 한 女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같이 쬐그만 여자,

그 한 잎의 女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그 한 잎의 솜털,

그 한 잎의 맑음, 그 한 잎의 영혼, 그 한 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 듯 보일 듯한

그 한 잎의 순결과 자유를 사랑했네."...<오규원님의 시에서>




이 숲길 어디를 둘러보아도 샛노랗게 물든 물푸레나무 잎은 보이지 않습니다.




바람이 지나 가는 길목 곰배령에 올랐습니다.

이미 산은 겨울을 준비하고 있군요.

나는 겨울을 위해 무얼 준비해야 하는가..?



"사랑은

가을을 끝낸 들녘에 서서

사과 하나 둘로 쪼개

나눠 가질 줄 안다

너와 나와 우리가

한 별을 우러러보며"... <김남주님의 시에서>




비박을 하다 새벽에 침낭위로 후두득 떨어지는 빗소리에 잠을 깼어요.

첩첩한 안개가 밀려와 아득한 그리움으로 흐릅니다.

누군가 한없이 보고싶어 지는 아침입니다.



"찻잔을 싸안듯 그리움도

따뜻한 그리움이라면 좋겠네.

생각하면 촉촉이 가슴 적셔오는

눈물이라도 그렇게 따뜻한 눈물이라면 좋겠네.

내가 너에게 기대고 또 네가

나에게 기대는

풍경이라도 그렇게 흐뭇한 풍경이라면 좋겠네"... <김재진님의 시에서>




산에서 내려와 일상으로 돌아오는 길가에 갈대가 흔들립니다.


"언제부터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신경림님의 "갈대"전문>



물 맑은 가을 강이 아름다워 잠시 내려가 보았습니다.

이 강은 얼마나 흘러서 바다에 가 안길까...?

바다에 가면 그리움의 끝에 닿을 수 있을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江을 보것네.

저것 봐, 저것 봐,

네보담도 내보담도

그 기쁜 첫사랑 산골 물소리가 사라지고

그 다음 사랑 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나고

이제는 미칠 일 하나로 바다에 다와 가는

소리죽은 가을江을 보것네."... <박재삼님의 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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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11 - 10/13 점봉산 곰배령을 다녀 온 후....


나뭇잎이 비처럼 떨어지는 산길을 걸어서...!!! 무애 이수운 2007/12/11 2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