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쩍새 우는 봄밤, 기분 좋습니다.

받았으니 내일은 오늘 마무리 작업한 햇차를 소포로 보내드려야 겠습니다.

중국 호남성 악양(웨양)과 무애가 머무는 악양...?

원래 이곳의 지명이 중국의 악양과 아주 흡사해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이곳 악양에 "동정호, 악양루, 군산"이 있답니다.

중국 악양의 군산에서 나는 "군산은침"이라는 유명한 황차가 있습니다.

그 황차의 고장에서 만든 녹차의 맛은 어떨까...?

은침(銀針)을 만드는 고장이어서 인지 녹차의 마른 찻잎이 은색 털과 바늘처럼

가늘고 긴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잎은 상당이 어린잎으로 만들었나 봅니다.

우려봅니다.

사진의 탕색이 녹차의 탕빛에 가깝고...

실제 탕빛은 이 보다 조금 어두운, 미약한 황록색...?

그림에 문외한인 무애는 색을 글로 표현하기 좀, 어렵습니다~!^^//

우린 후 엽저가 온전하게 제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아마 "침형"으로 가늘고 길게 만들어져 있어 건조 후 "권곡형"으로 생긴 차보다

쉽게 부서지고, 잎이 조금 얇은 것 같습니다.

요즈음 중국에서 황차가 잘 팔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황차를 대신하여 녹차를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마셔본 결과, 올봄 햇차라고 하는데, 녹차의 싱그럽고 상쾌한 향미는 적고

만드는 과정에서 약간의 "민황(살청 후, 혹은 유념 후 찻잎을 일정시간 퇴적하는 것)"을

거친 후 만들었지 않았나..? 추정합니다.

무애의 기호에는 잘 맞지 않는 차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