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도 다사(하동) 사투리 언어는 인간의 사고가 묻어 있으며, 문화와 역사를 안고 있는 화석과 같다.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것은 1936년 5월호 조선어학회에서 발간한 "한글"에 기록된 하동 진교지방의 방언이다. 이시기는 라디오도 없었고 TV도 없었으며 신문도 극히 일부분에서만 구독가능한 시기이며, 인구이동도 빈발할지 못해 문화충격이 거의 없는, 다만 일제통치수탈의 정치적 폐해만이 존재하여 하동의 언어전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문화적 순수의 마지막 시대이다. 곧 일본은 중일전쟁,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며 제국주의 흉내를 내기 시작했고 한국에서 그 전쟁수행의 인적물적자원을 수탈하고 정신적 충성심을 이끌기 위해 조선어학회 사건을 일으키고 조선어 사용금지까지 이르게 되었다. 즉 이때가 조선어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였다. 해방후 한국어 사용에 제한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거주이전의 확대, 서양식 문화의 전래 등에 기인한 언어어 유동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아래 자료는 수십킬로 떨어진 진교의 방언이지만 지리적 역사적 근사성을 생각할 때 딱히 악양의 사투리와 다르다고 할 수없을 것이고, 어쩌면 수백년 전래에 굳어진, 아니 수천년의 전통이 내재된 악양문화의 화석인지도 모른다. 읽어보면 어릴적 아스라하게 회상되는 사투리도 있다. 태어나 진주에 학교 다닌 것 빼고 평생을 악양에서 살아온 한 친구는 이와 유사한 전통언어의 구사가 평상의 생활이지만 타관생활이 더 오랜이들에게는 큰 가치가 있다. 1930년대 악양의 사투리에 빠져보자. 한글, 朝鮮語學會刊 方言 河東辰橋를 中心으로 河東郡 辰橋面 李容桓 河東 地方은 西으로 全羅道가가 가까운 관계로, 땅은 慶尙道이면서 사투리는 全羅道와 近似하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수집한중에서 第四卷第三號에 咸平 李康壽님이 發表한 사투리와 같은 것은 除하고 다른것만 이 方言調査欄을 이용하여 발표합니다. 표준말............... 사투리 기와(瓦)............. 재애 가위(鋏).............. 가시개 그네(??)............. 굴리 감기(感冒).......... 개짓머리, 개짓대가리 겨(糠).................... 뒹기 고기(漁, 肉)..........괴기 거지(乞人)............ 거랭이 고구마(薯)..............고구매 구데기(저　)..............구두리 가리다(擇).............게리다 가볍다(輕)..............개겁다 꾸중을 들었읍니다....소리를 들었습니다 껍질(外皮)...............껍디기 고위(鵝)..................게우 걸어앉다(掛座)....... 걸처앉다 남(他人)...................넘 누더기(襁褓)..........샅두디기, 두디기 뒷간(厠)...................통시, 치깐 독(瓮).......................도가지 메밀(蕎麥)..............매물 메쌀..............................매물 마루..............................청 다리미(위斗)...............대리비 도미(조)........................돔 못(池)............................쏘 미꾸라지(추)................미꾸랭이 바지(下衣)..................바지, 중우 비(?)...........................빗자리 부엌(廚).........................정지 바위(岩)...................... .방우, 방구 방앗공이(春 木+午)..............도굿대, 방앙구 병아리(雛)......................삐가리 뼈(骨).............................뻬, 뻬가지 뿌리(根).......................뿌링이 빨래..............................서답 삯군(雇人).....................놉 사다리(梯)....................새다리, 새드리 솜옷(綿衣)...................핫옷 소꿉질.........................방두깨미 바람벽...........................벽, 담부랑, 담 언니(兄).......................형, 성, 성님 외양간(?舍)................마구 오디(桑심)...................오들개 옥수수(唐麥)................깡냉이 오라버니(오빠)..............오랍시, 오라배 이마(頂)........................이망 잎(葉)............................이파리 움물(井)........................새미 인두(燒漫)..................윤디 어렵다(難)......................에렵다 어서(速)..........................어, 얼른 저자(市).........................제자 주머니(囊).....................줌치 저고리(上衣)..................저구리, 적삼 지렁이(??)....................구싱이 주걱(飯갑?)........................주개, 주구, 밥주구 처녀(處女).....................처니 침(針)................................춤 차조(稻栗)......................찰조 짚쑤세미....................... 짚쑤시 코(鼻)............................. 케 코끼리(象)......................케끼리 키(箕).................................쳉이 턱(?)................................택, 태가리 (하칭) 팽이...................................공개 파리(蠅)............................포리, 포랭이 토끼(兎)..............................토간이, 툇간이 호미(?).............................호맹이 화로(火爐)........................화리 허수아비(偶人)..................허새비 호드기(草箱)......................횟디기 헤이다(數).........................세라 흉(凶).................................슝 흉년(凶年)..........................슝년 附記 ㄱ, 기가 지로 轉化 예 길(道)......질 기동(柱)....지동 길다(長)....질다 기름(油)....지름 김(蒸氣)....짐 깊이(深)...짚이 기침(咳)....지침 길쌈(績)....질삼 김(姓金).....짐 ㄴ, ㄱ初聲을 强하게 發音함 예 가지(茄子).....까지 가죽(皮).........까죽 검다(黑)........껌다 개고리(규　+圭).....깨고리 개미(蟻)........깨미 以上, 未備한 것이 많사오나, 이만 發表하고, 다음 機會로 미루나이다. * 주 : ?표시는 한자가 원문판독불능하거나 해독불능, 또는 지원되지 아니한 한자임